이번 시리즈는 해외 포닥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한국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하던 연구의 마무리를 한다는 핑계로 머물러 있었다. 논문이 많이 나오는 분야가 아니었기에 그리고 산업체에서 원하는 분야가 아닌 기초 연구였기에 학위를 취득한 후 한동안은 그저 멈춰 있었던 듯 싶다. 포닥은 박사 학위를 받고 홀로 연구를 수행하기전에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는 시기이기에 그 기한이 한정되어있다. 난 그 기한을 허비했고 한국에서 포닥으로의 삶을 이어가긴 싫었다. 해외 연구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하는데까지 해보고 안되면 접자라는 마음으로 해외 포닥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 시기는 포닥 4년차 였다. 처음 준비는 CV와 커버레터였다. 그나마 다행히 선배에게 기본 CV양식을 받아서 작성을 하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내 CV에는 다음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 이름, 주소, 연락처, 학력, 경력, 관심 연구 분야, 내가 가진 기술과 경험, 논문, 학회 발표, 특허, 그리고 추천인의 명단. 이렇게 4장 정도의 CV를 만들고 지원할 자리를 알아보았다.
내가 인터넷에서 알아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정도 인맥으로 포닥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나는 그러한 인맥도 정보도 없었다. 지도교수와는 간신히 거리를 유지하며 지냈기에 도움을 받을 수도 없었다. 내가 특별한 케이스인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글이 나와 비슷한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아무튼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해외 취업을 하려면 인터넷을 이용해야 한다. 많은 싸이트가 있지만 나는 indeed와 linkedin을 사용했다. 이 2개만 해도 많은 공고들이 올라오기에 이 곳에서 검색하여 지원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어느정도의 포션인지는 모르지만 후보자가 있는 상태에서 공고를 올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지원하고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 좋다. 아무튼 공고에 올라온대로 지원을 하면 되는데 대부분의 경우 CV와 하나의 서류를 더 요구하는데 커버레터이다. 커버레터는 CV와는 다르게 편지 형식으로 작성하면 되는데 기본적으로 CV보다는 적은 정보가 들어간다. 내가 가진 마지막 학력과 어필하고 싶은 경력과 기술들, 그리고 가고 싶은 연구실에 왜 내가 잘 맞는지 정도를 문서 한장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은듯 싶다. 따라서 CV와 커버레터는 지원하는 연구실이나 산업체에 맞게 항상 바꿔야 한다. 하지만 기본틀은 크게 다르지 않으니 한번 준비할때 잘 작성하고 관심 연구분야와 어필하고 싶은 경력 그리고 왜 잘 맞는지정도만 바꿔서 준비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블로그나 경험으로 알겠지만 꽤 많은 수의 지원서를 내야 답장을 받을 수 있다. 내 경험으로는 20개정도 내야 답장을 2~3곳정도 받았었다.
완곡한 거절의 메일이 대부분 이었다. 그 중에 몇개는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수 있었는데, 다음 스텝은 인터뷰이다. 산업체 인터뷰나 정식 공고를 통한 인터뷰는 몇번의 인터뷰가 이어지기도 하지만 보통 포닥 인터뷰는 자신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세미나 형식으로 이어진다. 미국의 내셔널 랩 인터뷰의 경우 후보자를 등록하는 시스템이 있어서 등록하는데 몇주가 걸리기도 한다. 간단하게는 1:1 인터뷰 부터 세미나 후 인터뷰의 형식들이 있는데 이 인터뷰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소개하려고 한다.
저 역시 최종적으로 미국 포닥 오퍼레터를 받는데 일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준비하는 식으로 박사 디펜스를 준비하면서 CV와 커버레터를 같이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글로 찾아 오겠습니다.